KAMA “전기차 보조금 추경 환영...선착순 방식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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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지방비 추가 확보와 공모 규모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보조금이 테슬라 '모델3'로 쏠리는 상황 등을 고려해 선착순 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차량 출시 시점이 늦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만기 KAMA 회장은 17일 “환경부와 지자체의 추경을 통한 보조금 추가 확보 노력은 하반기 보조금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이라면서 “선착순 지급 등 현행 보조금 집행방식이 국산차와 수입산간 역차별을 초래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제도개선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지난달 말 기준 지역별 공모대수와 지자체 보조금 접수현황을 비교한 '지역별 전기차 공모 규모와 보조금 접수현황'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전기자동차 국비 보조금 규모는 10만1000대로 작년 대비 28.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지자체 공모 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KAMA는 매칭비율이 68%(6만8371대) 수준에 그쳐 지방비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KAMA는 보조금이 선착순에 의거 상반기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미 서울은 법인을 제외한 일반 접수율이 69.2%에 달하고 있고, 세종 77%, 전북 55.8% 등도 접수율이 50%를 넘어서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은 사전계약 대수만 4만3000대에 달하고, 올 하반기 출시할 기아 EV6도 2만1000대가 사전계약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가 'eG80'와 'JW(코드명)'를, 한국지엠은 볼트(BOLT) 파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볼트 EUV',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지자체가 추경을 통한 지방비 추가 확보나 공모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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