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이 국내 처음으로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태양전지 소자 측정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얻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태양전지 효율 측정값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공신력을 갖춘 시험기관을 확보하게 돼 신뢰성 확보 초석을 마련했다.
에너지연은 태양전지 소자 전류-전압(IV) 특성곡선 측정 표준(KS C IEC 60904-1:2009), 태양전지 스펙트럼 응답도 측정 표준(KS C IEC 60904-8:2015) 관련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KOLAS는 국가표준기본법에 따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정 제도를 운영하는 기구다. 에너지연 연구진은 태양전지 면적과 전류-전압 특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태양전지 광변환 효율을 정확히 계산해낼 수 있다.
에너지연은 이번에 얻은 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바탕으로, 산·학·연에서 요구하는 태양전지 소자 광변환 효율 측정 서비스를 더 높은 신뢰도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규 착수한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효율측정 기술 국산화 개발' 사업 수행으로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이중접합 태양전지 측정 및 평가 기술도 구현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책임자인 안승규 연구원은 “KOLAS 인정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는 것은 국제시험소상호인정협정(ILAC-MRA)에 가입된 시험소가 되는 것”이라며 “이제 태양전지 소자 측정 분야에서 해외 선도 시험기관들과 대등한 조건으로 상호 비교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곽지혜 재생에너지연구소장은 ”국내 연구진이 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혁신기술 개발로 탄소중립 구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현재 구축 중인 100메가와트(㎿)급 파일럿 라인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와 연계해 차세대 태양전지 성능측정 평가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