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미터 길이 로봇팔이 게이트 문이 열리고 SK텔레콤이 그리는 2051년 미래 첨단도시 '하이랜드' 투어를 알리는 안내음성이 나온다. 도슨트 안내를 받아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탑승한다.
도슨트가 “서울·부산을 15분 만에 오갈 수 있는 하이퍼루프를 타고 출발하겠다”는 설명에 이어 전면 스크린에서 창밖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장은 “사막화와 침수가 진행된 도시를 지나 스페이스십(우주선)과 도킹,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할 것”이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 SK텔레콤이 마련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 온택트 투어가 시작됐다. 미리 녹화해둔 영상 제공이 아닌 실시간 투어를 진행한다.
시속 1300㎞ 하이퍼루프 안에서는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가 제공된다. 우주관제센터에 도착, 생체인식시스템 기반 얼굴인증으로 본인 확인을 한 뒤 입장해 초고속 네트워크와 AI 기반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우주 환경, 지구 환경, 지구 생태계 모니터링을 한다.
우주관제센터에서는 지구상에 떠있는 수천 인공위성에서 전달하는 촬영한 영상과 탐사선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다. 탐사선은 수십억 ㎞ 떨어진 데서 촬영한 영상과 정보를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전송, 빅데이터를 활용해 초신성 폭발을 예측했다.
우주관제센터 캡틴은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거대한 파편이 지구를 향한다”며 “하이랜드에서 비상대책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셔틀을 타고 하이랜드로 출발했다.
투어는 원격의료 등 차세대 헬스케어 기술이 망라된 의무실, 3D 영상회의를 지원하는 홀로그램 회의실과 혼합현실(MR) 기술로 구현한 메타버스 공간 텔레포트룸으로 이어졌다.
30년 뒤 미래 생활이다. SK텔레콤은 30년 뒤면 가능해질 우주 여행과 친환경 스마트시티 하이랜드 등 첨단기술로 달라질 미래상을 그려냈다. 하이랜드 곳곳을 누비는 우주셔틀 창밖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에너지, SK케미칼 등 로고가 번갈아보였다.
하이랜드에는 실시간 초고속 통신, 에너지 효율화, 초연결 미래도시 등 SK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집약됐다.
지난달 26일 시작한 SK텔레콤 '티움 온택트 투어'는 시작 2주 만에 참가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현장체험학습 수요가 있는 초등·중학생에 인기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최대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투어가 제공된다. 투어 중 채팅창으로 질문도 할 수 있다.
송광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실장은 “몰입감과 인터랙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티움 온택트 투어는 매일 한정된 인원 대상 라이브투어로 제공한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투어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투어를 마련하고 음향시스템 고도화, 콘텐츠·체험 다양화, 투어 채널 다변화 등으로 투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티움을 직접 방문하지 못했던 이용자를 포함해 온라인 투어로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