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2라운드...신가전으로 맞붙는다

렌털가전 업계가 신가전을 중심으로 '간판 제품'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핵심 매출원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모양새다. 기존 렌털 소비자에게 추가로 제품을 판매해 수익성까지 높이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털 업체들이 차세대 렌털 신제품 모색에 힘을 싣고 있다.

SK매직은 연내 식물재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SK매직은 이를 위해 지난해 식물재배기 스타트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했다.

SK매직에서 가장 렌털 계정수가 많은 제품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다. 식기세척기와 안마의자, 인덕션, 비데도 꾸준히 계정수가 늘고 있다. 회사는 식물재배기 외에도 현재 자사 렌털 사업을 점프 업 시킬 여러 신제품을 고민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신제품과 새로운 렌털 비즈니스를 구상 중”이라면서 “조만간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웰스는 가정용 식물 재배기 웰스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물재배기=웰스팜'이라는 시장 선점 효과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가드닝'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올해들어 웰스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판매됐다. 웰스팜은 지난해 1만6000대가 판매됐고 올해 1분기에만 5000대 이상이 팔렸다.

웰스 관계자는 “처음에 소비자에게 익숙지 않았던 식물재배기가 점차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인기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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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트리스

코웨이는 매트리스가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4개월마다 홈케어 닥터가 전문 장비를 이용해서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웨이 매트리스 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매트리스 제조 업체 아이오베드도 인수했다. 코웨이 매트리스 매출은 지난해 업계 추정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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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팜

청호나이스도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차세대 렌털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렌털 업계는 성장이 둔화하는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잇는 핵심 렌털 제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신규 상품 라인업을 늘리면 기존 고객에게 추가로 다른 제품 렌털 가입을 확대하는데도 유리하다. 신가전은 앞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업계는 '스타 제품' 개발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가전을 잇는 새로운 렌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업체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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