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 615조원...메모리 사이클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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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12GB DDR5 모듈. <사진=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60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경기 회복과 반도체 부족 현상이 주요한 배경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1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서 진행하는 'SMC코리아 2021' 회의에서 연사로 나선 밥 존슨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 약 615조원(5450억달러)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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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2022년에는 6020억달러, 2025년에는 6490억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6.8%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밥 존슨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호황으로 제품 평균단가(ASP)가 내년에 정점을 찍으며 메모리 반도체만으로도 2000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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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각종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메모리인 D램 시장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8% 오른 844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기기가 꺼져도 정보를 기억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65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시장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매출 규모가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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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메모리 수요처는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언택트' 붐 이후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인한 각 기업 서버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교체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올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700억달러)에서 50%가량이 메모리 수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런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와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D램·낸드플래시 시장 업계 1위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100K) 이상의 메모리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파악된다. 또 14나노(㎚) D램, 176단 낸드플래시를 하반기 양산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 신규 팹 M16에 10나노 4세대(1a) D램 양산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자립화 및 부족 현상으로 설비 투자에 필요한 반도체 장비가 부족해질 것을 우려, 설비투자 예산을 당겨서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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