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고준용 시큐어링크 대표 "국산 보안제품으로 IT 한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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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용 시큐어링크 대표

“국산 보안제품을 해외 제품과 비교해보면 강점이 있습니다. 국산 제품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시큐어링크가 교두보 역할을 하겠습니다.”

고준용 시큐어링크 대표는 “국산 보안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한류 열풍이 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큐어링크는 2016년 설립된 보안 스타트업이다. 설립 5년 만인 이달 초 한국상용소프트웨어(SW)협회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등이 주관한 '제1회 공공부문 SW 어워드'에서 랜섬웨어 보안 솔루션 '랜섬키퍼'로 상용SW 부문을 수상했다.

랜섬키퍼는 회사 측이 보유한 '악성코드 감지 및 차단 방법에 관한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실제 랜섬웨어를 막아낸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다양한 기업에서 러브콜이 잇따른다. 국내 A사는 랜섬웨어에 1차 감염된 뒤 랜섬키퍼를 도입, 2차 공격을 차단했다. 이를 전해 들은 국내 B사도 랜섬키퍼를 도입한 뒤 랜섬웨어 대응에 성공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화물차공제조합, 수협은행, 농협손해보험 등 공공·금융기관을 비롯해 병원·약국 300여곳에서 랜섬키퍼를 쓴다.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국내외 보안업체와 협력을 늘렸다. 유럽·싱가포르 등에 보안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랄프캐로스, 루마니아·호주 등에 개발 그룹을 두고 있는 공급망 보안 기업 클라우디보스 등과 기술·판매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국내 엘세븐시큐리티와는 개인정보보호 등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시장 입지도 키우고 있다. 고 대표는 “기존에는 보안제품이 고비용에 성능 검증도 어려워 도입이 어려웠다”면서 “정부 사업을 통해 도입 문의와 구축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큐어링크 제품은 타 보안제품보다 가볍고 비용 부담이 적다. 통합보안 솔루션 '알파-SPK'는 매체·네트워크 내부정보유출방지(DLP), 문서보안(DRM), 개인정보보호, 랜섬웨어 차단 기능을 단일 엔진으로 통합 제공해 비용을 평균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줄여준다.

제품 경량화를 통해 타 제품과 통합도 쉽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 6개월 새 20여곳에서 기존 제품을 밀어내고 신규 공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민·관 주도 연구개발(R&D) 과제 수주도 이어진다. 시큐어링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에서 각각 1차, 2차 선정된 상태다.

고 대표는 “랜섬웨어 감염을 '남의 일'로 봐선 안 된다”면서 “사업 전면 중단, 고객 신뢰 저하 등 피해를 입기 전에 기본적인 보안 솔루션을 갖춰 서비스 안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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