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광역단체장으로서 첫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양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세종시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국민 앞에 선언한다”며 “국민 요구대로 내가 행복하고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 미래를 가로막는 사회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도약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양 지사는 “3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다”며 “기존 생존방식으로는 우리 모두 삶이 함께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주거와 교육, 의료 등 필수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비용을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 변경을 내세웠다. 또 청년일자리, 청년주택, 무상교육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노인빈곤, 건강수명과 평균수명 격차 감소,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충남도정 책임자로서 우리 사회에 내재된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 도민 사회안전보험 가입, 농어민수당, 장애인 시내버스·농어촌 무료화 사업, 행복키움수당, 고등학교 무상교육,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 어르신 놀이터 조성 등 혁신 성공의 대표적 사례와 경험을 미래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분열과 대립으로 치닫는 갈등을 벗어나 화합하고 상생·연대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양 지사는 “20여년 정치 목표는 상생과 화합의 국가를 만드는 것이며, 수도권과 지방 갈등을 해소하고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해 대한민국을 하나의 공동체로 복원하겠다”며 “갈등을 화합으로 극복하는 선한 공동체가 만들어질 때 그 속에서 행복하고 자긍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