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말부터 하나의 카드사 앱카드에서 다양한 카드 상품을 등록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와 NH농협카드는 최근 모바일협의체 회의에서 각사 앱카드를 개방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업 카드사 등이 각사가 운영 중인 앱카드에 다른 카드사 상품을 등록해 사용하는 내용에 개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각 카드사 앱카드의 경우 자사 카드 상품만 등록해 결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의 KB페이는 KB국민카드만을, 신한페이판 앱에서는 신한카드만을 각각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앱카드가 개방되면 KB페이에서 신한카드나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을 등록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각사의 시스템을 호환·연계하는 데 여러 가지 기술적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방 서비스가 시작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르면 연내 앱카드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의 앱카드 개방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송금, 결제, 본인인증 등에 두루 쓰이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신용카드 방식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카드업계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