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가 차세대 출입보안 단말기 'X-스테이션 2'를 출시한다. 모바일 인증에 특화한 신제품으로 카카오 전자지갑과 연계, 무인매장 출입인증 장치로 운영할 수 있다.
슈프리마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X-스테이션 2 출시를 발표했다. 기존 X-스테이션 제품이 RF카드 중심 인증 단말기였다면 신제품은 QR코드와 모바일 출입카드 등을 지원하는 모바일 인증 특화 제품으로 개발됐다.
최종규 슈프리마 국내사업본부장(상무)은 “X-스테이션 2는 출입보안 시장 변화와 신기술을 모두 접목한 차세대 출입보안 단말기 표준”이라면서 “호환성, 사용성, 리더 보급 등 기술 한계를 돌파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X-스테이션 2는 △모바일 출입카드 지원 △QR코드와 바코드 지원 △향상된 보안과 데이터 보호 지원이 주요 특징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통신(BLE)을 동시 지원하는 호환성이 강점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을 동시에 지원하며 아스키코드 문자열로 구성된 QR코드와 바코드를 인식한다. 카메라 이미지 로그와 최신 시큐어 부트 기술을 적용했다.
NFC와 BLE 동시 지원 기술은 슈프리마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백그라운드 모드 인증을 통해 RF카드에 준하는 통신 속도를 지원한다. BLE 신호를 RF 신호로 변환해주는 통신 모듈을 개발한 것은 슈프리마가 세계 최초다. 이 기술은 실제 모바일 공무원증에 적용돼 서울정부청사 등에서 이용되고 있다.
모바일 인증은 스마트폰 보유율이 높다는 점, 복제 가능성이 낮다는 점, 무인매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에 따라 출입보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 상무는 “모바일 출입카드는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고 비대면 발급도 가능하다”면서 “이용자가 다양한 형태의 실물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 절감되고 보안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증 기반 출입보안 단말기를 도입하면 무인매장이 직면한 다양한 이슈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주도로 완전 무인매장으로 변화가 시도되는 가운데 엄격한 출입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현재 대다수 매장에서 쓰는 출입인증기는 신원확인 불가, 고비용, 설치 불편, 청소년이나 신용불량자 이용 불가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 상무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유율이 95%, MZ세대 스마트폰 보유율이 99%에 달한다”면서 “기존 출입인증기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모바일 인증이 제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전자지갑과 연계해 무인매장 출입인증 장치와 운영할 수 있는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상무는 “슈프리마는 정부가 투자하는 스마트상점 기술 보유업체로 선정된 상태”라면서 “카카오뿐만 아니라 무인매장 솔루션을 공급하는 다수 편의점, 인공지능(AI) 업체와 협력해 사업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