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완판"...기아, 전기차 'EV6' 사전예약 조기 종료

예약대수, 올해 생산목표 웃돌아
차질없는 생산·인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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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기차 'EV6' 국내 사전예약을 계획보다 2주 이상 앞당겨 종료한다. 사전예약 건수는 올해 국내 생산물량을 크게 웃돌았다. EV6는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기아는 차질 없는 차량 인도를 위해 생산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14일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EV6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전예약은 지난 3월31일부터 시작해 5월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전예약 40여일 만에 예약대수가 3만대를(5월 10일 기준) 돌파했다. 이는 올해 생산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아는 추가적으로 접수를 받더라도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전예약을 조기 마감한다. 출시가 하반기 이뤄지는 만큼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3'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소진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무리하게 사전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기아는 EV6 국내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의 트림, 옵션, 색상 등을 선택하는 계약전환(Pre-Order)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시 일정 등은 별도 안내하고 빠른 시일 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사전예약 고객의 계약전환이 끝난 이후 기아 판매거점에서 추가적 계약접수를 할 수 있다. 다만 주문량이 많은만큼 연내 출고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EV6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선 EV6 사전예약 대수가 7300대를 돌파했다. 기아에 EV6 차량 정보 등을 요청한 잠재 고객도 2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긴 '롱 레인지' 선호도가 높다. 사전예약 비율은 △스탠다드 9% △롱 레인지 66% △GT-라인 20% △GT 5%다. 고성능 모델 GT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 사전예약 기간동안 보내주신 고객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EV6를 선택해준 고객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인도시점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온라인 예약접수 방식을 도입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소개했다. 개인고객의 절반 이상인 54%가 온라인 EV6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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