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집중교육으로 AI 현장인력 양성...'스타트업 구인난 해소 차원'

단기간 집중 교육으로 인공지능(AI) 실무 인재를 양성해서 스타트업 취업과 연계하는 전문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1년 안에 대학 AI 전공 과정에 준하는 교육을 이수해서 금융, 유통, 바이오 등 새로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대기업과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으로 개발 인력이 몰리며 발생하는 스타트업 개발자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AI 개발자 집중양성 프로그램을 설계, 올 하반기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학력·전공과 무관하게 젊은 층 100명 안팎을 선발, 스타트업 실무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주 5일, 전일 교육으로 1년 정도의 집중 과정을 운영해 일반 대학의 AI 관련 학과 전공 과정을 모두 이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하반기에 운영을 개시해 내년 초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 유통, 바이오 등 AI 인력 수요가 큰 분야가 우선 채용 대상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스타트업과의 채용 연계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대학원과 연계해 전산화 기초과정을 제공하는 안이 유력하다. 여타 대학과 대기업,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데이터베이스(DB) 및 데이터분석 과정을 교육한다. 현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역량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 올해 100명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가 성과를 판단한 뒤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인력 양성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출석률이 낮거나 평가 결과가 낮은 교육생은 퇴교시키는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타트업의 고용 유지 여부 등도 꾸준히 관리, 실효성을 높여 가기로 했다.

청년층 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신생 스타트업에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는 업계 전반의 디지털전환과 비대면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개발자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대기업 중심으로 IT 인력이 몰리면서 정작 스타트업 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AI 같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같은 기본 IT 관련 업무조차도 사람을 구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우수한 청년 인재가 벤처·스타트업으로 유입될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우수한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한 추가 대책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이후 정부는 벤처·스타트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디지털·그린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함께 인재 양성, 직업훈련 등을 강력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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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단기 전문 인력 양성 이외에 우수 이공계 인력의 병역특례 확대 등 창업 기업과 초기 기업에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실제 현장에 투입해서 곧바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공을 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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