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팩 사업과 전동화 제품 개발에 가속을 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를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배터리팩은 전동화 기기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최종 형태다. 셀 단위 배터리를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냉각 시스템 등 각종 제어·보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표준화된 원통형 배터리셀을 조합해 단위 전압와 용량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 할 수 있는 형태를 구현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표준화·공용화 설계를 적용해 직·병렬 관계없이 최다 32개 모듈로 배터리팩을 구성할 수 있다. 배터리셀 연결 시 물리적으로는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하고, 전기적으로는 와이어 본딩(Wire Bonding)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전동 파워팩(Electric Powerpack)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자체 배터리팩 개발을 추진했다. 이번 시제품으로 실제 장비 탑재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배터리팩을 탑재한 1.7t급 전기 굴착기 초도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해당 배터리팩은 건설기계를 비롯해 농기계, 골프 카트 등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장비에 장착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030년 배터리팩 사업에서 연 5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게 목표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내연기관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및 전동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엔진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