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양수발전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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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양수발전소 하부댐

양수발전은 상부저수지와 하부저수지 사이 높이 차에 의해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한 수력 발전 중 하나이다. 전력수요가 적을 때 하부저수지 물을 양수해 상부저수지에 저장하고, 반대로 전력공급이 필요할 때 상부저수지 물을 하부저수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간접적으로 전력을 저장해 이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일반적인 수력발전소 발전전력량은 연간 강수량과 자연유량에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양수방식을 사용하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대형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에서는 항상 일정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야간의 값싼 잉여전력을 이용해 양수 한 후 주간에 발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양수발전은 충·방전이 가능해 첨두부하를 담당할 수 있다. 양수발전은 저장된 에너지를 활용해 약 2분 30초 내로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피크 등 비상 상태에 대응할 수 있다.

지역 곳곳에 산재된 양수발전소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간헐성으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을 보완할 수 있다. 불완전한 에너지믹스 구조의 보완책 자리에 양수발전이 적합하다.

2034년까지 전력수급 계획을 담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함께 줄어드는 노후 석탄발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전원으로 포함됐다. 양수발전을 통해 전력 부족으로 인한 비상사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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