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00일 맞는 엔씨 '유니버스', 누적다운로드 800만건 돌파… 해외 이용자 비중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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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가 오는 7일 서비스 출시 100일을 앞두고 누적 다운로드 800만건을 돌파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30만 이상이다. 출시 초기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글로벌 K팝 팬커뮤니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와 참가 가수를 늘려 이용자를 지속 증가시킬 계획이다. 연내 CJ ENM과 설립할 합작법인도 유니버스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유니버스 누적 다운로드는 지난 2일 기준 800만건을 넘어섰다. 올해 초 세계를 강타한 음성대화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8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데 1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 속도다.

가파른 성장은 출시 후 일 평균 12개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코로나19로 대중가수를 만날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대중가요 시장을 무대로 한 엔씨소프트 첫 플랫폼이기도 하다.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K팝 가수와 팬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도록 한다.

유니버스는 현재 한국, 일본, 대만, 태국, 필리핀 등 134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83%에 달한다.

MAU는 330만명이다. 엔씨소프트 캐시카우 '리니지M' 17배 수준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 '리니지M' MAU는 19만명이다. 리니지M은 1분기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유니버스는 '프라이빗 메시지'와 'FNS(Fan Network Service)'를 핵심 콘텐츠로 제공한다. 프라이빗 메시지는 유니버스 앱 대화창을 통해 가수가 손수 작성한 메시지를 팬이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 FNS는 가수와 팬이 자유롭게 글, 사진을 남기는 공간이다.

유니버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멤버십이 필요하며 프라이빗 콜,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빗권이 필요하다. 멤버십은 월 3500원, 프라이빗 메시지 1인권은 월 4400원이다. 최대 70인까지 구독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판매한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참여 가수를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출시 당시 11팀으로 시작해 지난달 오마이걸, 위아이, 크래비티가 합류했다. 엔씨소프트는 카카오와 손잡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역확대에 따른 이용자 증대를 노린다.

연내 CJ ENM과 설립할 예정인 합작 법인도 유니버스에 힘을 싣는다. 엔씨소프트 기술과 CJ ENM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유니버스는 빠른 행보를 통해 글로벌 K팝 팬커뮤니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가수와 팬은 유니버스를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진 새로운 차원의 관계를 경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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