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팬층, '프리미엄' 골프 층 마케팅 효과 기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골프선수 후원기업 증가세 뚜렷
프로골프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LPGA투어는 물론 KPGA투어에도 골프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프로스포츠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청률은 남녀무대 모두 역대 최고다. 프로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도 크게 늘었다. 올 시즌 남녀 프로골프 무대에는 99곳에 달하는 기업이 골프단을 꾸렸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규모는 물론 업종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다. 프로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시장의 프로골프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전자금융 솔루션 기업인 웹케시그룹은 지난해 KPGA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개최한 데 이어 웹케시그룹 골프단까지 창설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브 후원에 만족했던 수입차 업계의 변화 움직임도 주목된다. 아우디의 국내 공식딜러인 코로롱아우토는 지난 4월 KPGA투어 고석완 선수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도 딜러사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브랜드파워가 중요해지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몇몇 딜러사를 중심으로 투어선수 메인스폰서 후원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분위기 속 선수 모자에 새겨진 기업로고도 다양해지고 있다. 메디힐 등 코스메틱 브랜드는 물론 패션업계도 서브가 아닌 메인스폰서로의 변신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서비스업까지도 영역이 넓어지는 분위기다. 인지도와 신뢰도가 중요한 차별화 요소인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프로골프는 매력적인 채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리운전 서비스 업체인 코리안드라이브는 올해부터 KLPGA투어 선수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골프선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특히 앱 서비스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크진 않지만 탄탄한 중소기업들도 프로골프 선수 후원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