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감사일원화 조기 착근 시급
분원 공유지 임차 계약도 속속 만료
대덕특구 공동아파트 관리 문제 등
“내부 사정 밝은 인물 필요” 의견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갑작스러운 수장 공백을 맞은 가운데, 시급한 현안 처리에 빨간불이 커졌다. 사안의 중요성이 큰 만큼 수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NST가 특히 신경 쓰는 것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감사일원화 정책을 조기 착근하는 것이다. 감사일원화는 NST내 자체 전담 조직을 두고 감사 관련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감사일원화 도입은 전임 원광연 이사장 시절 급물살을 탔고 지난달 30일 NST 인사위원회를 통과했다. 현재 감사직원 채용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향후 절차에 '수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조직 핵심인 감사위원을 채용하고 이들 가운데 감사위원장을 뽑는 등 주요 결정사항이 남아있다.
NST와 산하 출연연 골머리를 앓게 하는 또 다른 현안도 있다. 출연연이 분원이나 지역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맺은 공유지 임차 계약 만료시기가 속속 눈앞으로 다가왔다.당장 내년부터 시작이다. 해당 분원, 센터를 둔 기관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계약 만료 후 활용하던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유재산 관련 부처인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NST 이사장이 적극 출연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방치된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문제, 출연연 지역조직혁신체계 마련 등 현안도 시급성이 크다.
출연연 내부에서는 NST 업무와 산하 출연연 사정에 밝은 이가 수장으로 부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 3개월 이상 걸리는 이사장 '적응 기간'을 최소화해 각 현안에 조기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복잡다단한 현안이 출연연 앞날에 많이 자리 잡고 있어 단순히 빠른 선임이 이뤄지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미 NST와 출연연 업무에 경험을 갖춘 이가 NST를 이끌게 된다면 적응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현안에도 훨씬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