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이어 美 뉴멕시코에 35억 달러 규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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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공격적인 투자로 '인텔의 귀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4일(현지시각) 인텔이 미국 뉴멕시코주 공장에 35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로 제조 기술 리더십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뉴멕시코주 리오랜초 생산시설의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설비 증설과 함께 3년간 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은 미국에 △뉴멕시코주 리오랜초 △오리건주 힐스버러 △애리조나주 챈들러 등 생산 거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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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미국 뉴멕시코주 리오랜초 생산시설. 사진=인텔>

인텔은 올해 연이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일엔 이스라엘에 10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별도로 자율주행·반도체 연구개발에 6억 달러(약 6700억 원)를 투자한다. 또한 최근 유럽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80억 유로(약 10조 80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요청했다.
 
인텔은 올 2월 새로 취임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인텔의 부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엔 깜짝 발표를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두 곳을 짓는데 200억 달러(약 22조 4000억 원)를 투자하며,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공식 진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세계 최대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업체인 인텔이 다른 설계 회사의 칩을 대신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겔싱어 CEO는 사업 진출 배경으로 '파운드리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겔싱어 CEO는 당시 "국내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획에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인텔이 적극적인 투자로 TSMC·삼성전자 등 아시아로 넘어간 글로벌 반도체 주권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