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카카오게임즈가 골프장 운영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골프사업과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위치기반(LBS)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확장한다. 게임 유통, 개발에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카카오게임즈 신사업 선봉장은 자회사 카카오VX다. 카카오게임즈 올해 1분기 기타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9% 증가한 189억원을 달성했다. 기타매출은 카카오VX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다.

카카오VX는 VR 기반 차세대 게임과 골프 솔루션을 개발한다. 설립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매년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체크인이 확대된 골프장 시장에 진출한 영향과 젊은 골프 플레이어 눈높이에 맞춰 '카카오' 색을 입힌 덕이다.

카카오VX는 주력인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스포츠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스포츠 영역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중장기로 게임과 IT를 통해 건강한 삶으로 변화하게 하는 '스포츠 디지털 문화'를 만든다.

스크린골프 사업에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도입해 2030세대를 공략한다.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AI 기능도 접목했다. 골프 연습장 '프렌즈 아카데미'는 고품질 그래픽과 정확한 센서 측정 등 AAA급 게임에 버금가는 물리엔진을 장착했다.

관절 추출 기술을 활용한 스윙 자세 교정 골프 연습과 스크린 골프에만 적용하던 스윙 플레이트를 연습장에 최초 적용했다.

이용자 맞춤형 데이터도 제공한다. 지난 4일에는 2030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라이브 방송을 골프업계 최초로 시도하기도 했다.

카카오VX는 코로나19 이후 골프장에 도입된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의 복잡한 기계조작으로 현장 불편이 가중되자 IT를 접목해 해결했다. 간단하고 편리한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했다.

골프장 예약을 비롯해 결제, 실시간 교통안내, 귀가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무인 그늘집이나 자동결제, 스코어관리 등 골프장 운영과 관련한 기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게이미피케이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도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낸다. 경쟁의 재미, 보상, 성취감과 같은 게임 요소를 녹여낸다. LBS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R'를 추진한다.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아키에이지워크'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남녀노소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영역으로 게임을 확장한다.

신규 사업은 자체개발작 보다 퍼블리싱 게임이 많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카카오게임즈 체질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 작년 영업이익은 13.4%로 자체 개발작으로만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의 30% 수준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일상과 게임 영역이 모호해지는 게이미피케이션을 꿈꾸고 있다”며 “개발력 강화를 포함한 IP 확보와 신사업 영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