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제7차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전기차·이차전지 등 4건 발굴 발표
1300억 규모 벤처 전요언드도 조성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 도약을 위해 2024년까지 관련분야 상생모델 50개를 발굴한다. 그간 소부장 관련 기술 국산화를 통해 '기술 독립'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소부장 강국 도약'을 목표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경기도 용인 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소부장 분야 중소기업 대표와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제7차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7차 회의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 취임 후 처음 열렸다. 권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정부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과 소부장 2.0 전략을 올해 중기부 소부장 지원계획과 연계해 현장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기부는 올해 소부장 분야 지원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우선 중기부는 2020년부터 대·중소기업 상생모델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9건의 상생모델을 선정했다. 이번에 전기차·이차전지·액화천연가스(LNG)터빈·광학센서 분야에서 추가로 4건의 상생모델을 발굴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상생모델 50개를 2024년까지 수시로 발굴할 예정이다.
상생모델로 선정되면 최대 2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한 정책자금을 지원받고, 각종 규제 완화 혜택도 볼 수 있다.
중기부는 현재 관계부처와 함께 오는 7월 발표할 소부장 2.0 전략을 만들고 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지원을 포함해 소부장 유망기업의 창업과 성장이 포함된다.
중기부는 앞서 소부장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소부장 스타트업' 20개사와 '소부장 강소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 정책자금 중점지원과 특례보증 1조원을 지원하는 한편, 유망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1300억원 규모의 벤처 전용펀드도 조성했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도 하반기에 추가 선정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지속, 미·중 무역갈등,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현재까지의 목표가 소부장 핵심품목의 기술 자립화 등 '기술 독립'이었다면, 앞으론 더 나아가 세계를 주름잡는 '소부장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철주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위원장은 “상생협의회가 중심이 돼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시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종료 후 권칠승 장관을 포함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위원들은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센터의 반도체 장비 제조·가공설비를 시찰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연구성과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