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분기 895억8000만달러(약 99조3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28억5300만달러)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275억300만달러(약 30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36억3000만달러(약 26조2000억원)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가 견인했다. 아이폰 매출은 470억달러로 65.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에 이른다.
앱스토어와 애플뉴스·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169억달러로 26.7% 성장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6억6000만명이 넘는 유료 서비스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원격강의 등 수요가 늘면서 태블릿과 PC 시장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78.9% 늘어난 78억달러를, 맥 제품군은 70% 증가한 6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웨러블 제품 매출액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7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은 실적 발표와 함께 9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750억달러, 지난해 500억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