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인증 도입 20주년을 맞아 예비 이노비즈기업에서 이노비즈기업 그리고 중견기업까지 성장할 사다리의 경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장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로 적시 이슈 발굴과 정책 선도에 집중하겠습니다.”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말 취임했다. 지난해 이노비즈협회가 비상설 조직이던 정책연구원을 상설화하면서 초대 원장직을 맡게 됐다.
그는 중소기업연구원장부터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 부이사장을 거치며 중소기업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연구자로 손꼽힌다. 지난 30여년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노비즈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해 더 큰 도약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 토대를 만드는 것이 김 원장의 주된 관심사다.
이노비즈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상설화 이후 굵직한 토론회를 여럿 개최하며 이노비즈기업 관련 현안 발굴에 한창이다. 지난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 세미나를 열고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노비즈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노비즈기업은 전체 중소기업 수출 54.1%를 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원장은 혁신조달 분야에서 이노비즈기업 역할을 보다 강조하기 위한 세미나를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이 혁신 제품을 선도 구매해 중소기업과 이노비즈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김 원장은 “혁신조달은 정부 차원에서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중점 분야로 들여다 보는 제도”라면서 “조달연구원과 함께 혁신조달 안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이노비즈제도 인증 도입 20주년을 맞아 향후 정책 과제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스케일업 관점 평가제도 개편과 이노비즈제도 글로벌 확산을 위한 평가지표 개발, 국제 표준 대응 등을 두루 추진한다.
김 원장은 △강소 연구원 조직 운영 △이노비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현장 중심 연구추진 체계 구축 △연구성과의 정책 반영성 강화 △이노비즈 제도 혁신 등 5대 어젠다로 제시했다.
특히 협회가 보유한 6만5000여건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노비즈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요 중소기업 이슈에 대한 선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노비즈기업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형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면서 “올해 이노비즈제도 도입 20주년을 계기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발전 방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