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최근 1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일일 최고 기온의 평균은 23.5도로, 전주 동기간(4월 13일~20일) 평균 기온인 16.8도, 전년 동일 기간 14.3도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올해 4월 21일에는 최고 온도가 28.2도, 22일에는 27.5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상품들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마켓컬리의 선풍기 판매량은 이전 7일 대비 366% 증가했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편한 휴대형 제품이 선풍기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으며, 책상형, 유모차형 등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바람을 직선으로 퍼트려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효과를 가진 써큘레이터 역시 판매량이 246% 증가했다. 이는 이른 더위를 맞은 소비자들이 미리 여름 가전제품을 준비하려고 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더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의 판매량도 뛰었다. 같은 기간 메밀국수의 판매량은 238% 늘어났는데, 그 중 시원한 육수와 함께 먹는 제품의 비중이 72%에 달했다. 여름 별미로 꼽히는 냉면은 68%, 쫄면은 27% 판매량이 늘었다. 시원한 청량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탄산수는 84% 증가했고, 아이스크림은 71%, 얼음 46%, 과일 주스 29%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선크림, 선스틱 등 선케어 제품의 판매량 역시 이전 기간 대비 108% 증가하며 이른 더위 특수를 보았다. 빠른 피부 진정 효과를 내주는 알로에 수딩 제품과 마스크팩 제품의 판매량은 각각 37%, 28% 늘어났으며, 여름 필수 아이템인 데오드란트 역시 24% 늘었다.
마켓컬리는 이른 더위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오는 5월 6일까지 '시원한 여름 음료' 기획전을 진행한다. 과일 주스, 아이스티, 콤부차, 콜드브루 커피 등 음료 70여 종을 최대 4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