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정부질의서 백신 수급 지적, 5월 한미정상회담서 성과 있어야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백신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이후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72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우리나라 역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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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서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인데 백신에서는 빈곤국”인라며 “현재로선 11월달의 집단면역 목표달성도 어려워 보인다”며 정부의 백신확보 문제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방역은 정부와 함께 민간에서 참여하는 부분이 있지만, 백신은 온전히 정부의 영역이라면서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스가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이후 화이자 백신 약 1억회분 물량을 확보해 수급 문제를 해소했다”며 “이는 일본이 그동안 중국 견제에 협조적이었고, 중국을 미국과 같이 압박한 것에 대한 성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이 우리의 백신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라며 “일본보다 못한 성과를 얻었을 때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정부도 백신 확보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총리 대행은 “1억5200만도즈의 백신 공급계약을 맺고 있고, 상반기 중 도입 확정된 것이 1400만여도즈”라며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11월 집단면역 목표와 관련해선 “최근 대외적 여건이 어렵지만, 외교적 협의를 통해 최대한 백신 확보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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