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과 모바일 부문에서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채용에 나섰다. 산업계가 하드웨어(HW)에서 SW 경쟁으로 치닫으면서 우수 인재 확보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2일부터 가전(CE)·모바일(IM) 부문에서 SW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CE와 IM 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생활가전 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는 물론 연구부문인 삼성리서치와 글로벌기술센터를 총망라해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중이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최근 뜨고 있는 비디오 플랫폼(OTT) 서비스 개발 전문가와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개발, TV향 음성 서비스 개발 등 전문 인력을 모집한다. 생활가전 사업부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컴퓨터 비전 SW 개발, 청소로봇 SW 개발 인재를 찾는다. 무선·네트워크 사업부에서는 클라우드와 SW·5G 전문인력을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한 올해 임원 인사에서 SW 분야 승진자를 전년도 10명에서 21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전사적으로 기술 부분 인재 기용을 강화한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가전과 모바일 등 세트 부문에서도 갈수록 SW 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시되면서 결국 우수 인재 확보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창조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SW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전사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기술 중심의 인재 등용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