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ICT 수출 489.6억달러…역대 두 번째 호실적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1분기 실적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3월 ICT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1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켰다.

수입액은 109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5.7% 늘었다. 같은 달 일평균 수출(24.0일)은 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3월(24.0일) 6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8.9% 상승했다.

489억6000만달러를 형성한 1분기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4.6% 급증했다. 523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2018년에 이어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큰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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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3월 ICT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3월보다 7.9% 증가한 97억7000만달러다. 메모리(61.2억달러, 8.2%↑)와 시스템(29.0억달러, 9.3%↑) 반도체가 동반 상승하며 9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9% 늘어난 16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모바일 수요 확대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과 관련 부분품 수출이 늘었다.

휴대폰 수출액은 11억달러로 8.7% 증가했다. 완제품은 9.6% 감소한 4억4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6.7억달러, 25.4%↑) 수요가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작년 3월 보다 6.7% 개선된 13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요 호조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국 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82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7% 늘었다. 반도체(57.3억달러, 6.8%↑), 디스플레이(8.9억달러, 2.5%↑), 휴대폰(3.7억달러, 59.0%↑) 등이 수출 증가 요인이다.

이외에 미국은 20억6000만달러로 4.1%, 유럽연합(EU)는 11억1000억달러로 25.7% 각각 늘었다. 베트남(23.5억달러, -3.8%)과 일본(4.1억달러, -1.8%)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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