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0%, 고용낙관 어렵다...기저효과 '3월 취업자 3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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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달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고용한파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10%로 유지돼 여전히 난제로 지목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4000명 늘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고용시장을 분석한 결과 민간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으로 취업자 감소가 시작됐다. 사실상 올해 3월 취업자 증가세가 기저효과가 작용해 취업자가 1년 전보다 늘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기저효과 이외에 거리두기 완화와 공공 일자리 확대 등도 고용 회복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취약층인 청년층 실업률이 여전히 두 자리 수에 달한다는 점에서 고용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 대비 14만8000명 늘어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고 청년 고용률이 2.3%포인트(P)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3월 기준 10.0%다. 여전히 두 자리수 실업률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취업자는 코로나19로 고용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해왔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그러나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13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영향이 있는 업종들이다.

도·소매업(-16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5.7%로, 0.3%P 상승했다.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P 증가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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