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퍼시픽자산운용이 설립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인천 서구 석남동 일대에 들어서는 첨단물류센터 부지에 쿠팡 물류센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인천 서구 첨단물류센터 시행사인 쿠거인더주PFV 유상증자에 참여해 254억6900만원을 투자했다. 쿠팡이 취득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쿠거인더주 PFV는 쿠팡 관계사로 새로 편입됐다.
쿠거인더주PFV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인천 물류센터 사업을 위해 2019년 6월 설립한 회사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맡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크래비스로버츠(KKR)는 SK인천석유화학 소유 부지를 매입해 첨단 물류센터 건립에 나섰다. 퍼시픽자산운용은 PFV를 설립하고 해당 사업에 투자사로 참여했다.
쿠팡은 석남동 첨단물류센터 단지에 자사 물류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쿠거인더주PFV 지분을 인수했다. 해당 물류센터 영업면적은 29만9247㎡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쿠팡은 현재 인천터미널 인근에 메가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석남동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부천 등 서울 권역과 더 인접한 지역에 물류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쿠거인더주PFV 지분 투자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신규 인프라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