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프·스'만 확인해도 화학안전사고 줄인다

환경부는 전국 1만2000여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밸프스(밸브, 플랜지, 스위치 사전 점검·확인)' 캠페인 등 집중 예방활동을 3주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이후 발생한 화학사고 93건을 분석한 결과 시설관리 미흡, 작업자 안전기준 미준수 등이 약 80%를 차지했다. 이 중 화학물질 취급시설 부속 설비인 밸브, 플랜지, 스위치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다수를 차지해 이번 예방 활동을 마련했다. 실제 지난해 3월 울산 소재 사업장에서 펌프실 교체를 위해 질소로 배관 및 펌프 내 잔류 황산을 제거하던 중 압력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질소 밸브를 해체해 내부 황산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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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은 현장 작업자가 화학물질 취급 전 밸브, 플랜지, 스위치의 정상 여부 등을 확인해 화학사고를 예방하는 홍보활동이다.

앞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0월부터 경남·울산지역에서 캠페인을 시범 실시해 화학사고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환경부는 이번 안전 캠페인의 취지를 담은 스티커와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해 관할 기관을 통해 화학물질 취급시설이 있는 전국 사업장에 배포한다.

또 사업장 내 정비보수 및 작업 전후 시 “밸·프·스” 구호 제창, 작업 시작 전 안전 점검 회의, 개인보호구 착용 및 안전절차 숙지 등을 독려하고 작업자 안전 점검을 생활화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무허가·불법 의심 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도 추진해 화학사고 발생 위험성을 낮춘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화학사고 집중 예방 캠페인은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화학사고를 저감하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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