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전압형 초고속직류송전(HVDC)을 이용한 지역 간 비동기 연계 방식 미래 전력망 구축 연구과제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재생에너지의 무제한 접속에 선제 대비하는 차원이다.
현재 전력망은 하나의 단일 주파수로 묶여서 움직이는 거대한 동기 시스템이다. 하나로 동기화된 전력망은 거대한 관성을 갖고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전력 흐름을 제어할 수 없어 제어의 유연성이 떨어졌다.
전력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을 감당하기 위해 전략망을 분할해 운영한다. 전력망을 몇 개의 지역으로 분할하고, 양방향 전력흐름 제어가 자유로운 전압형 초고속직류송전을 이용해 지역 간 비동기로 연계한다. 이를 통해 송전망 보강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제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교류 동기 전력망 패러다임을 벗어나 미래 비동기 연계 방식의 직류연계 전력망 구축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향후 송전 손실비용을 줄이고, 계통 제약발전량 감소를 통해 연간 4000억원 수준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