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신남방도 디지털 전환 박차…사이버보안·에듀테크·비대면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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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세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신남방 국가도 사이버보안, 에듀테크, 비대면 등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선진국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신남방 국가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2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 5개 센터를 중심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남방 국가 모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기업역량개발지원금(EDG) 등을 이용해 코로나19 대응 기술개발과 시민과 기업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 개발지원, 클라우드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 개발 등 35억 달러 규모 대규모 추경을 편성했다. 확진자·동선 체크 앱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발열체크 스캐닝솔루션,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등 ICT 인프라를 구축한다.

NIPA 싱가포르 IT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사이버보안, 핀테크,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에서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면서 “싱가포르는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워 한국 기업이 현지 기업과 협력해 싱가포르 공공 ICT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정부 최우선 과제로 말레이시아 중소기업의 사이버 보안, 연결성, 사물인터넷, 디지털 인재 육성 등을 집중 추진한다. 말레이시아 행정부 산하에 사이버보안전략부(MCSS)를 출범, 2024년까지 국가 사이버 보안 프레임워크 구축 등에 투자한다. 이를 위해 4억3000만 달러 신규 예산을 배정했다.

기존 ICT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존 500Mbps에서 10Gbps로 확대하기 위해 1200만 달러가 투입된다. 국가 디지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해 1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NIPA 싱가포르 IT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직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농업분야 디지털화나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도 추진한다”면서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 중장기 계획(Industry 4.0 4WRD)에 따라 우리 기업이 주목할 분야로 스마트 물류, ICT서비스(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디지털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ICT 관련 예산 20억6000만달러를 책정했다. 정부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공공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확대에 사용한다. 사이버 보안, 통신 인프라, 핀테크 등 사업을 중점 추진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토목, 건설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스마트시티 수요가 증가한다. 핀테크, 에듀테크 수요도 높다. 호치민과 하노이 NIPA IT지원센터는 디지털정부, IoT, 스마트헬스, 에듀테크를 유망분야로 선정했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사이버 보안법 관련 수요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교육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인도는 올해 오리사주 광대역네트워크 구축사업(4500만달러), 안전도시 프로젝트(2700만달러) 등 189개 프로젝트에 4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3100만 달러 규모 아심주 데이터센터 구축 등 6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벵갈루루에 있는 NIPA 인도SW상생협력센터는 이커머스, 핀테크, 푸드테크, 디지털헬스, 에듀테크를 진출 유망분야로 내다봤다.

김태열 NIPA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신남방 국가 진출을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상설 비즈니스 매칭 지원, 해외진출 기업 애로해소, 디지털 수출지원 기관 간 협력 사업 추진, 해외 시장, 정책 정보 공유 등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진출하기보다 각 기업의 경쟁력있는 솔루션을 연계해 하나의 패키지로 대중소기업간 협력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현지 실증, 사업 수주, 현지화 개발 지원 등 전통적인 지원도 지속한다”면서 “온라인 전시 플랫폼 운영, 비대면 상담회 운영, 비대면 투자유치 지원 등 코로나로 인한 국경간 이동 제약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비대면 해외진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