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학원·교습소 시장 잡아라, 대교·NHN에듀 학원관리솔루션 사업 확대

교육업체들이 12만 학원·교습소 시장 대상 학원관리솔루션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학원 규모의 소형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중소형 학원 대상 플랫폼 사업 형태로 눈을 돌린다. 학원, 강사, 학부모 등을 이용자로 확보하면 향후 교육플랫폼 사업 강화에도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교의 학원관리기업 대교 에듀베이션과 NHN에듀가 학원관리솔루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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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베이션

대교그룹은 2019년 10월 말 학원전문서비스 기업 에듀베이션을 학원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플랫폼'으로 개선하고 있다. 간편학원관리 프로그램 '통통통'에서 출결, 학습(진도관리), 알림장, 학원비 결제 등의 기능을 모두 지원하도록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학원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혜택도 강화했다. 비대면 방문결제가 가능한 신규 결제 서비스 개발로 상대적으로 비싼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오프라인 수준으로 낮췄다. 간편결제수단 도입 등으로 증빙자료 제출 등도 손쉬워졌다.

에듀베이션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비 결제를 하기 위해 카드를 아이에게 맡기거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 가맹 학원 입장에서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학원에서 필요로 하는 방역, 인테리어, 교재와 교구 구입 등의 이커머스 형태의 기능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듀베이션은 학부모 대상 서비스도 강화한다. 교육 스타트업 '강남엄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학원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남엄마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맞춤형 학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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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에듀

NHN에듀도 학원용 서비스 '아이엠클래스(옛 유니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이엠티처 등 기존 학교용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학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학원을 가리지 않고 교육환경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지원도구와 진단평가 시스템, 설명회나 모임 기능 등을 추가한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기술 기반 진단평가 시스템 '엔셋(NSAT)' 경우 개발단계부터 학원이나 교습소, 공부방 등을 겨냥해 개발했던 만큼 플랫폼 시너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업계에선 전국 학원 규모를 사설학원 약 8만, 교습소 4만으로 총 12만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원 폐업이 늘어났지만, 한편으로 소규모 학원 창업이나 1인 교습소·공부방 창업은 증가하는 추세다.

NHN에듀 관계자는 “소형학원의 경우 강사 1명이 이른바 1인 다역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학원관리솔루션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학교나 학원이나 비대면 온라인 교육환경에서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수업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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