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개월이 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1개월이 지난 지금 73만3124명이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을 받은 사람도 2700명에 육박한다.
접종 개시를 전후로 여러 우려가 교차하던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진행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등 대상을 넓힌다. 올 상반기 접종 목표로 1200만명 이상을 정했다. 일반 국민도 접종하는 3분기를 지나 11월께는 국민 집단 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유의 국민 백신 접종 프로젝트가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우려와 걱정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당국이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AZ 백신을 두고 혈전 생성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AZ 백신의 안전을 강조하고 직접 해당 백신으로 접종했다. 그만큼 국민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접종 대상과 인원이 늘면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걱정도 있다. 정부 조사(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에 따르면 백신 접종 의향률이 67.8%로 나타났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에 미흡한 수준이다. 그러는 사이 국내 확진자는 400명 안팎으로 줄지 않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초기 도입의 물량 소진으로 인한 접종 속도 저하를 막기 위해 물량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해외 생산국 등의 사정에 따른 변수도 감안해야 한다.
일반인을 포함한 온 국민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검증된 백신 효과를 자세하게 알려야 한다. 안전성을 위협하는 부분은 즉시 원인을 파악,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정부가 집단 면역 형성 목표로 밝힌 11월까지 남은 기간은 약 8개월이다. 지난 1개월의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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