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에 떠오르는 'CCUS', 2040년 석탄발전의 40% 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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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2040년 석탄발전 설비 40%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를 장착한 발전원에서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CCUS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별적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24일 한전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CCUS 연간 투자 규모가 2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에서 2019년까지 연간 투자 규모인 150억달러와 비교해 약 1.7배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설비에 CCUS 설비 보급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2040년 화석연료 발전설비에 315GW 규모 CCUS 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전량 5%를 차지한다. 석탄발전은 2040년 전체 발전량 40%가 CCUS 설비 발전원으로부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CCUS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발전, 산업 부문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EOR(Enhanced Oil Recovery·이산화탄소 등을 사용해 원유 점성을 낮추고 유전 압력을 높여 생산량을 높이는 방법)'과 천연가스 시설과 연계가 활발한 북미, 수소 부문에서 CCUS 활용을 확대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기술 활용도가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CCUS 기술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그린뉴딜 전략에서 CCUS 실증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전경영연구원도 우리나라 CCUS 실증 경험을 확보하기 위한 선별적 R&D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탄소 저장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국내 포집기술은 저장소 부재로 대규모 실증경험이 없어 향후 기술·경제성 우위 기술에 대한 선별적 R&D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CCU)은 기술별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상이해 기술 선별 및 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