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GIST 총장 “30일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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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GIST 총장.

광주과학기술원(GIST) 홍보팀이 억대 연구수당 논란 등으로 부총장단과 함께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김기선 총장이 “자신은 절대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면서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20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조가 제기한 문제 등 현 사태를 물러날 각오로 해결하겠다는 뜻이었는 데 사의 표명한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면서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의 등 거취를 표명하고 이사회 최종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기획처장이 당시 처장 5~6명, 2명의 부총장, 교수평의회의장 등 10명 이상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사의를 확인한 뒤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했다고 한데 대해 “외부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스피커폰으로 기획처장이 불러준 사의 표명을 담은 문구를 들은 것은 맞다”면서도 “그 문건이 보도자료로 만들어져서 언론에 배포될줄 몰랐으며 보도자료가 총장 결재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저의 사의는 이미 이사회에 전달되었고 GIST 정관에 따라 30일 예정된 제129회 정기 이사회에서 제 거취가 결정될 것이며 임명권자의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라도 실추된 학교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도 보내왔다.

김 총장은 “GIST가 연구와 학문을 주로 다루는 곳이어서 행정 업무 등은 미숙한 게 사실”이라며 행정 오류임을 거듭 강조했다. 23일 자신의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며 홍보팀에 관련 자료를 작성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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