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터치ID의 부활?"...애플, 인디스플레이 센서 개발 속도

반사광 이용해 기존 광학식 지문인식 개선

애플이 아이폰에 터치ID를 부활시키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맥루머스 등 주요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이르면 올해 아이폰13(가칭)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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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에 기초한 광학 지문 감지 시스템 특허 이미지. 사진=미국특허청

공개된 애플 특허는 '반사광'을 사용해 기존 광학식 지문인식을 개선하는 방법을 다룬다.

특허에 따르면 센서 시스템은 기존 축에서 벗어난 각광을 포착할 수 있다. 빛이 차단되어 파동이 전파되는 문제를 완화해 지문 인식률을 높인다.

애플은 해당 센서가 "지문 이미지 대비를 개선하면서 센서 크기를 작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광학식 지문인식은 빛을 이용해 지문 표면 굴곡에 따른 빛의 반사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마치 사진을 찍는 것처럼 2차원(2D) 이미지를 통해 지문을 구분한다. 인식 속도가 빠르고 내구성이 우수하지만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광학식 하이브리드 센서'를 적용해 광학식 센서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현재 초음파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디스플레이 내장 터치ID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애플이 화면에 센서를 내장해 궁극적으로 '노치'를 최소화하거나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사용자에게는 익숙한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는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은 플래그십 S시리즈는 물론 일부 보급형 A시리즈에도 얼굴인식과 화면 지문 센서를 함께 제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늘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황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은 터치ID가 복귀하면 더 유용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업계는 애플이 빠른 시일 내 '이중 생체 인식'을 갖춘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확한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올해 아이폰13(가칭)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TF 인터내셔널 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2023년 아이폰 최상위 모델에 한해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