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1 공개 후 두 달 만에 개최 이례적
핵심 콘셉트는 '새로운 종류의 놀라움'
글로벌 수요 부응…中 추격 의지 꺾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중저가폰 시장을 정조준했다.
삼성전자는 17일 밤 11시(미국 동부시간 17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Samsung Galaxy Awesome Unpacked)'을 열고 '갤럭시A52'와 '갤럭시A52 5G' '갤럭시A7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 글로벌 언팩은 처음이다. 갈수록 커지는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하게 비교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1월 갤럭시S21 시리즈 공개 이후 불과 2개월여 만에 언팩 행사를 개최한 것도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핵심 콘셉트를 '새로운 종류의 어썸(놀라움)'으로 제시했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기능에서 경탄할 만한 수준을 갖췄다는 확신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 인식 변화와 중국 제조사 약진 등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 지속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공개는 가성비가 탁월한 갤럭시A 시리즈로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에 부응하고, 동시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와의 정면 대결을 불사하며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
공격적이고 파격적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을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혁신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며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소비자가 원하고 기대하는 최신 혁신과 강력한 기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에는 △선명한 사진·영상 촬영을 돕는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 △고(高) 주사율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기능이 다수 지원된다.
갤럭시A52는 시장 수요에 따라 4세대(4G)인 롱텀에벌루션(LTE)과 5G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다. 갤럭시A72는 LTE 모델로만 기획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720G(LTE), 스냅드래곤750G 5G가 각각 탑재된다.【사진6】
갤럭시A72는 갤럭시S21과 같은 30배 줌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는 6400만화소 디스플레이는 갤럭시A52 6.5인치와 갤럭시A72 6.7인치 크기로, 슈퍼 AMOLED 풀HD 플러스다. 배터리는 각각 4500㎃h, 5000㎃h다.
17일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와 일정은 미정이다. 예상 출고가는 갤럭시A52 50만원대, 갤럭시A72 60만원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