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328% 성장한 118억 달성
'오프온' 방식 도입해 교육사업 강화
빅데이터 분석도구 '빅재미' 입소문
올해 솔루션 매출 100% 성장 자신
“창업 후 8년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에 무게 중심을 두고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하면서 고객에게 인재양성 교육·DB 컨설팅·빅데이터 SW 등 ICT 분야 해법들을 제시하는 솔루션 리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중소기업 프레임에 머물지 않고 급변하는 데이터 시대의 물살을 빠르게 헤쳐나가는 DNA로 똘똘 뭉친 임직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춘식 씨에스리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풍파에 휩싸이지 않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328% 성장한 118억원을 달성했다”며 매출 고성장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인력도 2019년 말 70명대 수준에서 현재 110명대를 훌쩍 넘어서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한몫하고 있다. 기존 교육센터인 '아이리포'를 작년 6월 독립법인으로 출범, ICT 교육 사업을 확장하는 등 씨에스리는 올해 '챌린저(Challenger)' 기업에서 '인싸(Insider)'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13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매출 구조를 다원화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에 전문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사업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블록형 빅데이터 분석도구 '빅재미(BigZAMi) 등 SW 매출 비중을 높여가기로 했다.
◇빅데이터·AI 교육 사업에 '미네르바 스쿨' 수업 방식 벤치마킹
씨에스리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빅데이터 청년인턴십·AI 개발자 양성 등 교육사업에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으로 유명한 미국 미네르바 스쿨 교육 방식을 참조했다. 미네르바 스쿨은 캠퍼스나 강의실이 없다. 전 세계 7곳에 기숙사를 두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700여명 교육생들이 재택 수업을 받아야 했습니다. 온라인 방식으로 강의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학습 효과를 높여 우수한 빅데이터 인재를 배출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 대표는 미네르바 스쿨을 본떠 '오프온(Off-On)' 수업 방식을 고안했다. 강사는 중앙스튜디오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교육생들은 전국 8개 지역·19개 교실에서 흩어져 수업을 듣도록 했다. 그리고 각 교실엔 워크숍과 질의응답을 전담하는 전문가들을 배치해 교육열이 떨어지는 온라인 수업 단점을 보안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오프온 수업 방식을 도입, 정부 빅데이터·AI 인력 양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재직자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공공·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았다. 오프온 교육 방식을 적절하게 조합, 코로나19 여파를 비켜가면서 온라인 교육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솔루션 사업 강화로 제2 성장 도약 발판 마련
회사는 올해 블록형 빅데이터 분석도구 '빅재미'를 활용해 빅데이터와 AI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 '빅재미'는 데이터전처리, 머신러닝·딥러닝 알고리즘 등 복잡한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쉽고 빠르게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능들을 블록 형태로 제공해 파이썬·R 등 코딩이 불가능한 비전공자와 초보자도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올해 솔루션 매출 부문이 100%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빅재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재미로 빅데이터 분석을 코딩 없이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또 빅데이터 NoSQL DB모니터링 솔루션 '레몬(Remon)', 가전기기별 전력소비량을 실시간 파악하는 'AI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등 솔루션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특히, 씨에스리는 '빅재미'를 수출하기 위해 글로벌 보안기업 베리타스테크놀로지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빅재미'를 베리타스테크놀로지 데이터보안 솔루션에 탑재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춘식 대표는 “베티타스테크놀로지와 1차로 성능입증(POC)을 진행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상반기 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산 SW를 글로벌 SW와 결합해 수출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기업경영을 위한 리더십이 아닌 전문성에 기반한 '쏘트 리더십(Thought Leadership)'을 앞세워 씨에스리는 실패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