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중국 TCL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금지소송에서 승소했다.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LG전자가 2019년 11월 TCL을 상대로 제기한 '롱텀에벌루션(LTE) 표준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서 LG전자 승소를 판결했다.
당시 LG전자가 제기한 특허 침해 금지 소송 총 3건 중 1건에 대한 것으로 나머지 2건 재판은 각각 3월과 5월에 진행된다. 3건 모두 휴대폰에서 LTE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특허 기술이다.
앞서 LG전자는 2016년 TCL에 첫 경고장을 보낸 이후 여러 차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지만 TCL은 응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동시에 TCL의 부당한 특허 사용에 대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TCL이 판매하고 있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에 적용한 일부 기술이 LG전자가 보유한 'LTE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게 골자다. 표준특허는 관련 제품에서 특정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필수 기술이다.
LG전자는 승소 판결에 따라 TCL이 LG전자 LTE 통신표준특허를 적용한 휴대폰을 독일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휘재 LG전자 특허센터장(상무)은 “특허는 부단한 기술혁신 결실이자 차세대 사업 경쟁력 근원”이라며 “특허 가치에 상응하는 대가없이 무단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에 따르면 LG전자는 4G(LTE/LTE-A) 표준특허 부문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올해 2월 말 기준 표준특허 3700여건을 확보,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