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솔리스IDC(대표 손정현)가 IT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솔리스IDC는 충청남도 내포신도시에 오는 2023년 들어선다. 최근 국내외 산업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대용량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스IDC는 금융권 대기업 4곳과 전자 기업 2곳으로부터 설비 이용을 위한 랙 당 전력량 문의를 받았다. 이는 솔리스IDC가 첨단기술 연구에 필요한 랙당 40㎾ 초고압 전력과 온도조절 시스템, 공조 기능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20㎾ 이상 전력량을 갖춘 센터는 없다.
솔리스IDC는 지상 7층, 지하 3층 전체 면적 약 7만2000㎡(2만2000평) 규모로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진다. 154㎸ 초고압 전력 120㎿를 수급해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서버·전력 운용을 지원한다. 자동쿨링시스템으로 발열을 관리한다. 정전에 대비한 예비 전력장치도 탑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평가기관 업타임으로부터 '티어Ⅲ' 등급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티어Ⅲ 등급은 24시간 365일 무중단 유지보수가 가능한 센터만 받을 수 있다.
솔리스IDC는 올해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2023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재 154㎸ 전력 이중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솔리스IDC 인근 홍성 변전소의 154㎸ 초고압 전력 120㎿를 수급하기 위해 시설 내 초고압 가스 절연 개폐 장치(GIS)와 변압기 3대를 구축한다. 변압기 2대는 주 전력장치다. 1대는 예비 전력장치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수요가 있겠냐는 반응이 있었다”며 “하지만 산업계에서 AI 연구 확대와 고성능 GPU를 탑재한 서버 사용이 늘면서 솔리스IDC가 고전력 서비스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분야 기업에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지난해 조사한 '2020 데이터센터 산업 현황·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9%씩 성장해 700MW 이상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국은 관련 부문에서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 시장으로 부상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는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4위 규모 시장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