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습니다]DJI 드론 '매빅 미니2'...249g 휴대성 '갑'

4K 카메라 탑재...드론 촬영 입문용
호버링 성능·내풍성 뛰어나
추적 촬영 미지원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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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매빅 미니2. 이륙 후 호버링하는 모습.

DJI 드론 '매빅 미니2'를 써봤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최신 기종이다. 초소형 드론이지만 4K 카메라까지 갖췄다. 드론 '촬영' 입문자가 연습하기에 적당하다. 휴대성도 뛰어나 들고 다니는데 부담도 적다. 다만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는 '포커스 트랙' 기능은 없어 단순히 레저 활동을 '셀프'로 촬영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신제품이라 언박싱부터 진행했다. 본체, 배터리, 배터리 충전기, 컨트롤러, 컨트롤러-스마트폰 연결 케이블, C타입 충전 케이블, 가방으로 구성된다. 조립이 필요한 건 없다. 배터리와 컨트롤러만 충전하면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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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는 매빅 에어2와 같다. 조이스틱은 아래 파여진 홈에서 꺼내 결합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컨트롤러를 케이블로 연결한 뒤 장착했다. 대화면 스마트폰이라 케이스를 벗겨야 했다.

본체는 무게가 249g에 불과하다. 드론 체험은 2016년 DJI '팬텀' 이후 처음이라 휴대성에 놀랐다. DJI는 세계 각국이 250g 이상 드론의 실명제 등록을 의무화하자 더 가볍게 만들며 기술력은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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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매빅 미니2. 249g에 불과하지만 비행 성능은 뛰어나다 고도를 높이면 금새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매빅 미니2는 작지만 뛰어난 호버링 기능과 4K 카메라를 갖췄다. 570g인 매빅 에어2보다 가볍지만 최대 비행시간은 31분으로 비슷하다. 4K 카메라는 60프레임이 아닌 30프레임이다. 드론 촬영 입문으로 활용하거나 개인 V로그(V-log)적으로 쓰기엔 부족함이 없다.

비행 준비는 드론 팔 4개를 펴 바닥에 내려놓으면 끝난다. 비행 방법도 간단하다. 'DJI Fly' 앱에서 이륙 버튼을 누르면 날아오른다. 균형을 잡는 호버링 성능이 좋아 제어하기 쉬웠다.

왼쪽 조이스틱은 고도와 기체 좌우 회전을, 오른쪽 조이스틱은 전·후진과 수평이동을 조작하도록 설계돼 있다. 민감하게 반응하나 금방 익숙해졌다. 조이스틱을 조금씩 조작해야 부드러운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피사체 인식 자동 촬영 기능인 '퀵샷'도 지원하나 고정된 피사체 촬영만 가능해 아쉬웠다.

내풍성도 의외로 뛰어났다. 강한 바람에도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비행이 힘든 상황이오자 착륙경고를 보내왔다. 장애물 센서가 없기에 초보자라면 높은 고도로 비행해야 드론 파손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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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매빅 미니2 항공뷰

굳이 촬영하지 않더라도 항공뷰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 코로나19로 실내 취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드론이 실외 비대면 취미로 추천할만하다. 항공뷰에 심취해 먼 곳까지 비행하다 수차례 컨트롤러와 연결이 끊기기도 했지만, 자동귀환(RTH) 기능이 있기에 놀라지 않아도 된다. 가격은 54만9000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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