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재테크 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례 소비자 체감경제심리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주식 권유율은 36.9%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분기 대비 8.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5%p 오른 부동산(32.7%)은 물론 2.4%p 하락한 예적금(36.3%)까지 모든 자산관리방안을 제쳤다. 암호화폐 역시 2019년 1분기 권유율 2.2%로 출발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0%로 급등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예적금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를 지인이 투자한다고 할 때, '권유-중립-만류' 답변의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고위험 투자 심리는 젊은 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1~2월 기준 주식 권유율은 20대 43.9%, 30대 41.3% 순으로, 부동산은 30대 37.2%, 20대 34.8% 순으로 높았다. 특히 2030의 주식과 부동산 투자심리는 성별 차이 없이 남녀 모두 높았다. 반면 암호화폐는 20대 남성이 19.7%로 유독 높아 평균치의 2배를 넘었다.
부동산 투자심리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분기 부동산 권유율은 15.7%로 주식(14.3%)와 비슷했으나 4분기에는 29.0%로 치솟았다. 다만 2019년 12월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비율(LTV)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식 쪽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