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래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재단 역할·의무 전반 재검토...내부 사기 진작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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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과학문화 활동 현황을 구체적으로 조사·분석, 한국과학창의재단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겠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재단) 이사장은 “10월 발간을 목표로 과학문화활동 전반에 관한 '과학문화활동 조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이사장은 “현재 과학문화사업은 2004년 확정한 이후 이어져 왔다”며 “(사업이 장기간 이어진 것이)장점일 수도 있지만 고민없이 그냥 흘러온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단 역할도 새롭게 포지셔닝해야 할 상황”이라며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재단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재단 내부 사기 진작도 주요 과제로 손꼽았다.

그는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받은 직원이 있다 보니 직원 간 반목, 갈등 칼날이 있다”며 “(이사장)리더십이 끊어지고 혼란스러운 과정이 발생하는 등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이사장이 이 같은 분위기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사업 재정립과 더불어 직원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재정비와 관련, 조 이사장은 “기관 역할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3개 사업은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과학과 관계없는 9개 교육 사업을 정리할 방침이었으나 사범대 학생에게 원격 교육을 알리는 '미래교육센터',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이공계 기관과 협력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구 활성화', 소외계층에 인공지능(AI)을 교육하는 '진로체험버스' 사업은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재단 이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구조로 인해 견제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건을 이사와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사장, 의장 운영을 분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재단은 직원 비위 고발, 4번 연속 이사장 중도 퇴임 등으로 정상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종합감사를 진행, 임직원 8명에게 징계를, 11명에게는 주의 조처를 내렸다.

이후 재단은 비상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과학창의재단 근본 혁신방안' 등 자구책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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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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