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의 교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교통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무부시장 제도를 폐지하고 과학기술 전문가를 미래전략부시장으로 임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운송 중심으로 대규모 도로를 뚫는 토목공사 시대는 끝났다”면서 “AI 통합관제시스템과 녹색대중교통으로 서울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교통체계를 구축해 교통 혁신을 가져오고, 서울시의 미래도시 비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입체도시계획과 창업도시 비전으로 서울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용산을 중심축에 두고 서울 강남북을 X자로 대칭시키는 X-크로스 입체도시 개발 구상이다.
오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강서·구로·금천·동작 서남권에 'K-스타트업 코리도(회랑)'를 세우고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 상용화 기지로 키울 것”이라면서 “14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동북권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청년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해서 서울의 미래 경제와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K-스타트업 코리도'는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를 모델로 했다. 테크시티는 과거 슬럼가였지만 현재는 영국 첨단산업을 이끄는 스타트업 성지다. 또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는 상암DMC와 연계한 문화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마곡 R&D 시티, 여의도 금융기능, 서울대 연구기능을 연계해 IoT 실용로봇 및 도심교통항공 등 첨단산업 상용화 기지로 발전시킨다. 서울시 투자외교사절단도 구성한다. 아마존, 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과 액셀러레이터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오 예비후보는 “서울 시내 사업체 80%가 자영업, 소상공인이다. 도소매, 음식숙박업 총생산이 정보통신업보다 많다. 서울은 지금 대기업이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전국 1등이고 경제성장률은 10년째 바닥을 기고 있다. 서울의 산업 구조를 빨리 첨단산업도시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