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으로 산불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아마존과 아프리카 남부지역, 지중해 부근 나라에서 산불에 취약한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로의 변화가 뚜렷함을 확인했다.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기간 전후로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래 온도상승폭을 2.0℃에서 1.5℃ 수준으로 억제한다면 산불위험 요인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윤진호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속적인 온도 증가로 가까운 미래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대형산불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온도상승을 1.5℃로 억제할 수 있다면 대형산불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윤 교수와 손락훈 박사과정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일본 동경대, 미국 유타주립대, 채프먼대, 전남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로 GIST 연구원과 기상청 가뭄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에 최근 온라인에 게재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