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사망 사고 깊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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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쿠팡이 지난해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쿠팡은 향후 직원들의 산업 재해 신청이 원활히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피먼트서비스(CFS) 대표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산재 판결을 받기까지 4개월이 걸린 점과 회사측이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있었고, 질환과 관련한 산재의 경우 의료 전문가의 결정을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고 장덕준씨는 2019년 6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했고 지난해 10월 12일 새벽 퇴근 후 자택에서 사망했다. 유족은 장씨가 과로로 사망했다며 같은 해 11월 산재 신청을 했고 쿠팡은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이달 장씨 죽음을 산재로 인정했다.

그는 “산업재해 관련 조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고, 의료 전문가가 의견을 낸 이후에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쿠팡이 다른 업체에 비해 산재 불인정 비율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근로자 산재 신청에 28.5% 비율로 불인정 의견을 냈다. 전체 사업장 평균인 8.5%에 비해 3배 수준이다.

그는 “쿠팡은 직고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직원들의 산재를 인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필요한 문서와 비승인 차이에 알지 못했던 만큼 이번 계기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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