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건물 리모델링…25일부터 운영
카페·뷰티 스튜디오·수경 재배실 등
창의 공간 기반 체험 프로그램 제공
SW·AI·요리·목공 전문 디렉터 배치
생활에 교육을 접목한 신개념 에듀테인먼트 파크가 부산에 문을 연다.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은 오는 25일 '알로이시오기지1968'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아동과 청소년에서 청년, 노년층까지 자유롭게 드나들며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가는 혁신적 교육문화 융복합 인프라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부산 서구 알로이시오 중·고교 건물과 부지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건물 두 동을 연결한 5층 규모 기지는 베이커리 카페, 대형 홀, 뷰티 스튜디오, 책들의 공간, 공방, 수경 재배실 등 30여개 크고 작은 '창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모든 공간은 소통과 다양성, 안전을 3대 키워드로 설계해 안과 밖이 트여있고, 기능에 맞는 독특한 디자인을 접목해 신선하다. 혁신적 창의 공간을 기반으로 새로운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공유한다는 뜻에서 '기지'다.
기지는 대안교육, 보완교육에 새로운 롤모델을 찾는다. 기지에 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창의 공간에서 '놀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놀탐'은 놀이와 탐구·탐사·탐험을 결합해 만든 용어다.
놀탐의 기본 구성은 발견하기, 도전하기, 내맘대로하기다. 발견하기는 일지 쓰기, 밥 지어 보기, 공구 사용하기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기를 익히며 개인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다. 도전하기는 좀 더 알고 싶은 작업에 도전해 실력을 쌓는 단계이고, 내맘대로하기는 직접 창작물을 만들면서 나만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다.
기지는 SW·AI, 요리, 목공, 원예 4개 분야 전문 디렉터를 두고 교육청 기준 일반강사 1급에 준하는 박사급, 임원급, 30년 이상 전문경력자로 전임 강사진을 꾸려 고품질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주훈 기지 교육기획실장(SW·AI 디렉터)은 “'너와 나의 기지와 역량을 더하고 나누어 세상에 펼치는 우리의 마을'이 기지가 지향하는 가치”라면서 “획일적 기능 교육이 아닌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토대로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도록 유도해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제도교육의 틀을 넘어선 교육혁신 선도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