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규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폐업한 삼풍전자의 흔적을 미술로 담아낸 이구예나(대표 정의지) 팀의 라이브 아트 전시회 '시작의 궤도'를 2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구미산단 근로자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미술 설치작업 과정을 SNS 채널로 실시간 중계하는 라이브 아트 형식으로 열린다.
이구예나는 '이 구역의 예술가는 나다'의 약칭으로 약 20명의 소속 작가들이 모여 사회문제, 공간, 인간, 자연 등 현대 사회의 여러가지 이슈를 주제로 다양한 실험과 예술적 시선을 담아 소통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7일간 삼풍전자 폐공장에 머무르며 삼풍전자와 근로자들의 흔적을 디지털·조각·회화라는 장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다채로운 예술로 승화시켰다. 정의지 이구예나 대표작가는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수많은 사람에 대한 노고와 고충을 함께 공감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하 산단공 경북본부장은 “전시회가 끝나면 폐업 공장을 리모델링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임대, 산업단지와 지역사회 발전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산업구조와 제조공간의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단지 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