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매출 23조 넘긴다…투자금 5600억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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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가 할인점 리뉴얼과 디지털 전환 등 사업 체질개선을 위해 올해 56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강희석 대표 체제 아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일궈낸 이마트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올해 매출 23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18일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순매출액 목표치를 작년대비 8.0%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별도기준 목표 매출은 1.6% 신장한 15조7800억원이다. 할인점이 1.2% 증가한 11조3300억원, 트레이더스가 10.4% 신장한 3조2200억원을 목표 매출로 잡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매출 22조33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벽을 넘겼다. 당초 공시를 통해 밝힌 매출 전망치 21조200억원을 5% 가량 초과 달성했다. 창고형 할인점과 SSG닷컴 등 연결 자회사가 급격히 성장한 덕분이다.

이마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마트는 올해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이마트 할인점 턴어라운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할애했다. 총 투자금액의 약 37%인 2100억원을 들여 할인점 리뉴얼에 나선다.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전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 약 1000억원을, 신규점 오픈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 1100억원을 투자한다.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금액은 SSG닷컴 고도화를 위한 투자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야구단 사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한 5조7265억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49억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이마트의 기존점 리뉴얼과 그로서리·비식품 매장 혁신, 내식 확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자회사 실적 호조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SSG닷컴은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의 요인으로 4분기 총매출액이 30% 신장했고, 영업손익도 개선했다. 특히 SSG닷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은 3조9236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69억원으로 적자폭도 350억원 가량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점 경쟁력 강화 노력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마트는 올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 자리를 공고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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