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와 첫 만남 가진 권칠승 장관..."중기간 경쟁제품 확대, 좀 더 연구 필요"

취임 첫 중기중앙회 기업인 간담회
中企 경쟁제품 지정 확대 건의에
"확신 못하고 있어...좀더 연구해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중소기업계 첫 만남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확대, 조합추천 수의계약 제도 명칭 변경 등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채워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이 새해에도 이어지는 만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 지원 요구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권 장관 취임 이후 첫 만남이다. 권 장관을 비롯 중기부 각 실장과 박주봉 중소기업옴부즈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및 중소기업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38개에 이르는 건의 사항을 중기부에 전달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공통 수요기술 연구개발(R&D) 지원 △소부장 예비강소기업 육성 및 강소기업 확대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 중소기업의 부담금 비율 완화 △공공조달시장의 최저가 요소 개선 △납품대금 제값받기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중소기업 현안과제가 주로 담겼다.

가장 큰 요구사항은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지원 사업 참여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 확대 등 판로 확대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특히 식품 분야의 대기업 PB제품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주문자 상표 부착(OEM)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분야는 과감히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추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권 장관은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확대는 확신을 못하고 있다”면서 “특정 기업으로 쏠리거나 한번 지정되고 계속 유지되는 등 반론도 같이 있는 만큼 좀 더 연구해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중대재해법 제정에 따른 중소기업 안전시설 개선 비용 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처벌보다는 계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면서 “기업의 추가 부담 없이 안전 관리를 개선할 수 있도록 50인 미만이나 이상 기업을 가리지 않고 찾아 불편한 점은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예산은 확보되어 있지 않지만 컨설팅 예산을 산업재해 예방으로 할애해 기업 컨설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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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앞줄 3번째)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과 간담회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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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왼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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