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사람은 액션·캐주얼·아케이드 등 여러 장르를 함께 즐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어트리뷰션 기업 앱스플라이어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억5000만개의 스마트 디바이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PC나 콘솔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가 한두 개 뚜렷하게 있는 편이다.
앱스플라이어가 분석해보니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서너 개 넘는 장르를 스마트폰에 깔아두고 이것저것 해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같은 액션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가끔 '쿠키런' 같은 캐주얼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무료고 게임 안에서 필요할 때 결제를 하는 부분 유료화(free to play) 모델이기 때문에 새로운 장르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은 것으로 보였다.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르는 액션·캐주얼·아케이드였다.
어드벤처·음악·레이싱 장르를 가장 많이 즐기는 이용자들도 50% 넘게 액션 게임을 함께 즐기고 있었고, 롤플레잉·스포츠 장르 팬들도 액션 게임은 한두 개는 스마트폰에 깔아두는 모습이었다.
캐주얼 게임의 경우 평소 퍼즐·시뮬레이션 장르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캐주얼 게임에도 손을 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에서 인기가 낮은 장르는 수수께끼(트리비아)·스포츠·소셜카지노였다. 수수께끼 게임은 다른 장르 게이머의 1%만이 이 장르를 함께 이용했다. 소셜카지노는 다른 장르 팬들이 찾지 않았고, 소셜카지노 게임 이용자들 역시 다른 장르에 손대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앱스플라이어는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이런 소비 패턴을 볼 때 게임 개발사가 각 장르의 유저별 성향을 고려해 장르를 개발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앱스플라이어에 따르면 2018∼2020년 사이에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 약 800곳 중 28%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장르를 늘렸다.
앱스플라이어 관계자는 “게임 개발자나 마케터가 비즈니스 전략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